비가 많이 내려 오늘 음악회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갔어요.
언제나처럼 공지천을 거쳐 약사천 따라 걸어서 예술회관에 도착했어요. 비가 내려 웅덩이가 있었지만 역시 산책로가 이뻐서 제 마음도 고요해졌습니다.
오늘 음악회도 좋았어요. 흐트러진 마음이 세수한 것처럼 깔끔하게 다듬어지고 오길 잘했구나 하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처음 《베토벤의 합창환상곡 다단조 작품 번호 80》을 들었습니다.
문뜩
"아, 작곡은 장편소설하고 비슷하구나. 희로애락 가득한 스토리가 있고 각 악기가 주인공이 되어 자기 목소리를 내는구나. 무수히 많은 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소설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악기들이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라고요.
지휘 송유진, 피아니스트 김홍기가 협연했어요. 섬세한 지휘와 연주가 절로 몰입을 하게 만듭니다. 제가 피아니스트를 따라 연주하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을 지켜봅니다.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 마음속으로 혼자 중얼거렸어요.


다음으로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들었어요.
19세기말 핀란드가 러시아제국의 탄압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핀란디아》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귀에 익숙한 주제 선율을 들으며 저는 광복을 염원하던 우리나라의 그때로 잠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악의 힘!!!






마지막으로 《 베토벤의 합창환상곡 다단조, 작품번호 80》을 들으며 머리와 가슴이 음악에 푹 담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웅장한 전개와 악기와 성악, 합창에 이르기까지 온 음악적 요소가 다 들어있어 그야말로 폭발하더라고요.
웅장함에 3.1 운동 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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