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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페어리 테일1 (fairy tale1) 작가 : 스티븐 킹




갑자기 스티븐 킹이란 작가가 생각났다. 이야기꾼!
그래서 검색해 보니 이 책이 나온다. <요정이야기>
흠. 일단 1권만 빌렸다. 원래는 딸이 읽기를 바래서 빌렸는데 역시 안 읽는다.. 모든 게 다 그렇지만 타인에게 밥을 숟가락으로 떠 먹이는 건 어렵다. 남을 어떻게 할 생각 말고 내가 내 밥을 내손으로 떠먹는 게 중요하지.
 
내가 나를 바꾸는게 제일 쉽다고 하잖아. 그래서 더 이상 권하지 않고 스스로 읽기 시작했다. 술술 넘어가는 정도는 아니다. 이야기가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은데 난 현실적인 사람이니까, 그동안 경제관련 책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자주 보니까 더 그런 면이 있는 듯하다.. 아주 몰입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술술 읽혔다.
 
주인공 찰리 리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겪은 현실이 대단히 센데 서술은 잠잠하게 이어진다. 야무진 사람들은 크게 흥분하지 않고 글을 쓰는 재주가 있다. 예를 들어 형용사, 부사를 적당히 생략하고 마음을 잠잠하게 드러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하기야 그렇지 않은가. 주변에서 세게 이야기하면 반감만 사고 본래의 취지는 사라져 버린 채 상대방의 애티튜드만 머릿속에 남아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내가 움직이지 않는 그런 거 말이다.
 
작가는 제삼자처럼 객관적으로 사실을 묘사하고 주인공의 내면을 잘 드러내 보인다..
 
소설의 주요 내용
 
주인공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에서 탈출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중독도 치료가 되나? 하는 의문이 강한 나에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가능하네 주변의 도움이 있으면 치료가 된다는 걸 느꼈다. 누구에겐가 필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이 나이가 어리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려 애쓰는 장면을 보면서 어리다고 선택권이 없는 건 아니다. 지향점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어린 시절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아빠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두려움도 느끼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는 과정을 잘 볼 수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독서와 공부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저절로 신뢰가 간다.
동반견이 된 레이더를 귀하게 여기고 반려견으로 대하는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사랑을 베풀고 자신의 일부로 대한다.
 
보디치씨가 나온다. 찰리의 인생을 바꾼 인물이다. 알고 보니 소설 속에서 보디치씨는 한평생을 산 후 다시 젊어져서 인생을 살고 또 노인이 되어 사다리에서 낙상한 인물이다. 이 분을 우연한 기회에 구해주고 간병을 하며 친해진 게 고등학생인 찰리이다. 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늙은 개 레이더인 것이다. 자기만의 세계에서는 뭔가가 변화하기 힘들다.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가 탄생되고 새 세계가 열린다. 당연하게도.
그리고 미지의 세계, 또다른 세계에 들어가서 경험하는 것들이 나에겐 매우 낯설지만 거기서 또 다른 관계가 시작한다. 마치 인간 세계처럼. 뭔가 낯설어 공감이 어렵긴 하지만 작가적 상상력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스티븐 킹은 작가가 되었으려나?
 
의미심장한 말들이 도중 도중에 나와 노트에 적어놨으나 찾지를 못해 이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