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 혼자서는 잘 안돼서 sunny 상과 함께 ZOOM에서 만나서 한다. 매주 월요일 한 번씩 만나서 한다. 줌이 참 좋다. 무료용은 40분만 사용할 수 있다. 근데 요 시간이 요물이다. 줌으로 만나서 근황 토크 10분 정도 하고 어학공부하고 그러면 휴대폰 화면에 “10분 남았습니다.” 가 뜬다.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화면이 닫힌다. 서로 인사도 없이 헤어진다. 마지막이 특히 좋다. 어느 순간 저절로 빠빠이가 되어 번거로운 헤어짐 인사가 필요없어서 더할 나위 없다.
우리의 공부방법은 단순하다.
교재를 편다. 서로 한 페이지씩 번갈아 가며 읽는다. 모르는 한자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직진한다.
언니가 “찾아봐야 하지 않아?” 하면 난 “그냥 갈래. 언니가 찾아보면 내게도 알려줘.” 한다. 언니는 “미리 읽어봤는데 재미있네”하며 예습도 한다. 사실 예습이라기보다는 호기심 많은 언니는 궁금해서 여기저기 미리 보는 타입이다. 난 그냥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일본어에 접한다는 생각으로 가배얍게 한다.

근데 문제도 있다. 문고판이라 그런지 글씨가 작아 안 보인다. 특히 한자에 매달려있는 히라가나는 보이지 않는다. 세로로 되어 있는 편집도 영 마뜩잖다. 일본은 진짜 세계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있구나. 아직도 전통을 고수하고 있고 표준화에 영 관심이 없구나. 미래 사회에는 더 어려워지겠는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제일 처음 일본 시를 몇 편 낭송했다. 느낌이 좋았다.
みつを<原点>등을 읽었다. 서체도 멋지다. 여운이 남는다.


다음은 일본 작가 에세이집을 읽었다.
<自分の中に毒を持って> 岡本太郎
를과 같이 읽었다. 예술가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흥미진진한 그것은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았지만, 젊은 시절 파리에서 동거하며 끊임없이 연애했던 이야기였다. 언니랑 흥! 비웃으며 부러워하며 이야기를 읽었다. 역시 연애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매주 새로운 장의 처음을 읽어서 4회 정도 읽고 마무리를 지었다. 언니가 추천한 책이었다.


다음은 내가 추천한 책으로 했다. 나는 교육 방송 교재 <중급일본어> 2025년도 3월호를 선택했다. 과월호는 싸기 때문에 3월호로 했다. 쿠팡에서 각자 주문하니 바로 왔다. 2회에 걸쳐 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실력이 느는 느낌도 있는데다가 보기 편하니까 배 깔고 뒹굴거리며 한 번 더 복습이라는 것도 하게 된다. “학습용으로 딱 좋은데” 하면서 만족했다. 언니는 어떤지 모르겠다. 한꺼번에 한 챕터씩 하면 시간도 딱 맞고 좋다.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게다가 내가 요즘 영어 공부도 독학으로 하는 중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영어도 ebs 교재로 해보면 어떨까? 해서 찾아보았다. 적극적인게 좋을 듯 해서 <easy writing>선택해 쿠팡에서 주문해서 조금 하는 중이다. 난 아무래도 손으로 쓰는 게 맞는 거 같아서 writing으로 골랐다. 근데 해보니 주제들이 나랑 안 맞아서 다음엔 <easy english>로 주문해 볼 예정이다.

이제는 돈이 없어서, 좋은 책이 없어서, 외국인이 옆에 없어서라는 핑계는 되지 않는 세상이다. 이토록 좋은 교재들과 유튜브에 떠다니는 수많은 어학 방송, 영어권 방송들이 즐비한 세상이다. 그냥 해보면 되는 좋은 시절인 것 같다. 나의 어학 공부는 축복받은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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